위스키와 나머지/소장 위스키

조니워커 그린라벨 - 고마워요 디아지오

빵식이 2021. 3. 28. 02:30

조니워커 그린라벨

이름: 조니워커 그린라벨(Johnnie Walker Green Label )

지역: 스코틀랜드

도수: 43% 

특징: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키몰트: 탈리스커, 크라겐모어, 링크우드, 쿠일라

용량: 700ml

가격: 5~6만원대(보통 6만원대이며,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5만원대)

구매처: 대형 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중엔 내가 1등

그린라벨은 조니워커의 다른 라벨, 그리고 일반적인 블렌디드 위스키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몰트 위스키로만 블렌딩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이다. 같은 조니워커에서 출시된 블루라벨, 골드라벨 뿐만 아니라 유명한 블렌디드 위스키로 유명한 발렌타인, 히비키 등은 몰트 위스키에 그레인 위스키가 혼합되어 있다. 그런데 그린라벨은 무려 몰트 위스키로만 이루어진 제품이다. (물론 그레인 위스키가 포함된 블렌디드 위스키가 나쁘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위스키 애호가 사이에서 꼽히는 가성비 좋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는 네이키드 그라우스, 몽키숄더, 코퍼독 등이 있는데 이들은 말 그대로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맛이 괜찮다라는 말 그대로 ‘가성비가 좋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린라벨은 단순히 가성비를 뛰어 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점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단종되면 안되니까). 심지어 요즘과 같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위스키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다른 위스키는 가격이 점점 산으로 오르는데 이것은 마트에서 저렴히 구매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아참, 그린라벨에는 이미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탈리스커, 링크우드, 크라겐모어, 쿠일라가 키몰트로 블렌딩되었으며, 키몰트 모두 최소 15년 이상 숙성된 원액이다. 

 

마트에서 사야만 하는 위스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위스키를 구매할 경우 비교적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위스키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보기 어렵다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마트에서 사더라도 매우 합리적인 소비라고 납득할만 하고, 나는 더 나아가 꼭 마트에서 사야만 하는 위스키라고 강조하고 싶다.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마트에서 구매하더라도 가격이 꽤나 합리적이며 다른 구매처(면세점, 주류샵 등)와 비교했을 때 마트에 가격 차이가 가장 적다. 예를 들어 조니워커 블루라벨, 로얄살루트, 발렌타인은 면세점과 마트의 가격 차이가 굉장히 큰 편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마트가 아닌 곳에서 위스키를 구매할 기회가 있다면 그린라벨이 아니라 다른 위스키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구매할 경우 똑같은 그린라벨을 구매하면 시중과 비슷한 가격으로 300ml가 더 많은 1L용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면세점 찬스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없는 위스키나, 시중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큰 위스키를 구매하는 것이 보다 나을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아쉬움

맛을 보는 순간 "이건 데일리용이다"

조니워커의 다른 라벨은 알콜 도수가 40%인 것과 달리 그린라벨은 43%이다. 위스키를 마시다보면 간혹 40%는 밍밍(?)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런 면에 있어 그린라벨은 나름의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잔에 따른 그린라벨에서 처음으로 내가 맡은 향은 ‘풋사과’ 향이다. 싱그러운 과일향이 나는데 시트러스향에서 느껴지는 상큼함이라기 보다는 풋사과나 그린망고와 같은 초록색 과일에서 느껴질법한 상큼함이다.

 

입에 머금고 이리저리 굴리다보면 기분 좋은 달콤한 맛이 난다. 살짝 아카시아꿀에서 맛볼 수 있는 향긋한 달콤한 맛이다. 이윽고 이어지는 맛은 과하지 않고 적당한 스모키향이다. 아무래도 키몰트 중에 탈리스커와 쿠일라가 포함되었기 때문에 입 안에 스모키한 향이 여운으로 남아 기분 좋은 마무리가 가능하다.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을 맛이다.

맛있어서 금방 비워버렸다.

그린라벨 vs 탈리스커 10년

꽤 많은 사람들이 조니워커 그린라벨과 탈리스커 10년 사이에서 어떤 것을 구매할지 고민한다. 둘 다 마트에서 구하기 쉽고, 가격대가 거의 동일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더군다나 그린라벨에도 탈리스커가 키몰트로 포함되어 있는 것의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둘 중에 무엇이 나은지는 철저히 취향 문제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으나, 평소 피트 위스키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탈리스커를 구매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린라벨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피트와 스모키한 향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트향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 그리고 피트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린라벨로 먼저 시작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그 후에 탈리스커를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정리하며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최소 15년 이상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가 블렌딩된 제품이기 때문에 뚜껑을 열자마자 튀는 알콜향의 방해를 크게 받지 않고(알콜부즈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향을 조화롭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그 자체로 맛있게 마시기에도 데일리용으로 훌륭함과 동시에 이것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향 중에 나에게 특히 좋게 다가온 향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향후 내 취향에 맞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을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스키임에 틀림없다. 

 

참고로 그린라벨은 언제 사도 좋지만 마트에서 세일을 진행하거나 명절이 다가올 온더락 글래스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할 구매해두면 만족도가 것이다.

 

 

 개인 리뷰이므로 느끼는 점 다를  있으며, 본문에 잘못된 정보가 있을 경우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